ksajang.com

Loading...

ksajang.com

section-icon

Forums

Talk about anything you want!

Welcome To

온라인 IT 전자제품 유통기업 뉴에그 커머스

Forums 오늘 이야기 벤치마킹 온라인 IT 전자제품 유통기업 뉴에그 커머스

Viewing 1 post (of 1 total)
  • Author
    Posts
  • 2001년 설립된 미국의 온라인 IT 전자제품 유통기업 뉴에그 커머스가 쟁쟁한 나스닥 기업들을 제치고 올해 주가 상승률 1위에 등극했다.
    11월 3일 기준 뉴에그 커머스의 주가는 올해에만 965%(인베스팅닷컴 YTD 기준) 상승했다.
    주가가 10배 오른 그야말로 <텐베거> 기업이 된 것이다.

    캘리포니아 다이아몬드바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컴퓨터 하드웨어, 게이밍 장비, 주변기기, 가전제품 등을 주력으로 판매하며, B2C 플랫폼인 뉴에그닷컴과 B2B 플랫폼인 뉴에그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 5월 나스닥에 상장된 뉴에그는 현재 중국 항저우리아이즌 인터랙티브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가 대주주로 있는 기업이다.

    이 회사를 이끄는 앤서니 차우는 2020년부터 CEO를 맡고 있는 이커머스 분야의 베테랑이다.
    CEO 취임 직후 그는 직판과 마켓플레이스를 통합한 글로벌 플랫폼을 재설계하고 조직을 도메인 중심 모델로 재구성하며 회사를 나스닥 상장까지 이끌었다.
    그는 자신의 경영 철학을 <실행, 실행, 실행>이라는 세 단어로 정의하며 디테일에 대한 집중과 프로세스 중심의 접근을 강조한다.

    다문화적 배경을 가진 차우는 글로벌 인력을 하나로 묶는 것을 자신의 핵심 역할로 인식하고 있으며 문화와 언어의 차이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의 중요성을 직원들에게 강조한다.
    그는 30년 전 엑셀을 필수적으로 배워야 했던 것처럼 AI 리터러시를 필수적인 역량으로 보며 자신의 딸들에게도 AI를 실제 세계에서 테스트하고 활용할 것을 권한다.

    뉴에그의 핵심 경쟁력은 IT 전문성과 물류 인프라다.
    아마존이나 베스트바이 같은 거대 유통업체들과 달리 뉴에그는 PC 하드웨어와 게이밍 장비에 특화된 니치 시장 전문성을 무기로 삼는다.
    특히 그래픽카드와 CPU 같은 고가의 PC 부품은 뉴에그의 핵심 수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2년 넘게 불고 있는 AI 열풍이 역설적으로 뉴에그의 실적에는 악영향을 미쳤다.
    2022년 매출 17억2천만 달러에서 2024년 12억4천만 달러로 큰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덩달아 순손실 규모도 2022년 5,740만 달러에서 2024년 4,330만 달러로 확대됐다.

    역설적이게도 AI 붐으로 데이터센터용 GPU 수요는 폭발했지만 뉴에그가 주로 판매하는 개인용 게이밍 GPU는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으로 오히려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를 위축시키 것이다.
    엔비디아와 AMD는 수익성이 높은 데이터센터 시장에 물량을 집중했고 개인용 시장은 물량 부족과 신제품 출시 지연으로 정체됐다.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것도 타격이었다.

    결국 뉴에그 커머스의 주가는 올해 5월 2일 역사적 최저가인 3.32달러까지 추락했다.
    주가가 장기간 1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면서 나스닥으로부터 상장폐지 경고를 받은 것이다.
    차우 CEO는 위기 탈출을 위해 지난 4월 20대 1 역분할을 단행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상장 요건을 충족시켰다.

    하지만 역분할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임시방편이었고 오히려 투자자 신뢰를 더욱 악화시켰다.

    회사는 분기 기준으로 지속적인 매출 감소세를 보였고 손실을 기록하며 마지막 12개월 기준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을 나타냈다.
    하지만 주가의 바닥 국면에서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올해 8월 2025년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엔비디아와 AMD의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GPU와 PC 부품 수요가 급증했다고 밝힌 것이다.
    생성형 AI 붐으로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GPU 수요가 폭발하면서 개인용 게이밍 GPU도 덩달아 품귀 현상을 빚었고 PC 업그레이드 수요 역시 급증했다.

    그래픽카드 전문 유통업체로 출발한 뉴에그는 엔비디아와 AMD의 최신 GPU를 빠르게 확보해 판매할 수 있는 공급망을 갖추고 있었고 게이머와 PC 조립 마니아들이 몰려들었다.
    GPU 한 장 가격이 수백 달러에서 천 달러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판매량이 늘자 매출과 마진이 동반 상승했다.

    총거래액은 14% 증가했고 순매출은 13% 상승했으며 조정 EBITDA(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는 2024년 상반기 730만 달러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1,130만 달러 흑자로 전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차우 CEO가 추진한 전략적 비용 최적화와 운전자본 관리 강화의 결과였다.

    10월에는 2025년 매출 가이던스를 13억8천만~14억2천만 달러로 제시하고 순손실 폭도 1천만~1천6백만 달러 수준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발표하자 주가는 하루 만에 40% 이상 폭등했다.

    주가 저점에서의 밸류에이션 매력, 차우의 구조조정 노력, GPU 시장 활황 그리고 테크 업종 전반의 회복세가 맞물리면서 투기적 주식 수요가 몰렸고 공매도 커버링이 주가 상승을 더욱 가속화시켰다.
    다만 뉴에게 커머스는 여전히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애널리스트들은 매출 감소와 현금흐름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점은 유의해야 할 사항이다.

    특히 올해 주가 급등이 펀더멘털 개선보다는 단기 모멘텀과 시장 심리에 크게 의존한 측면이 있다는 평가가 있는 만큼 <텐베거>의 영광이 올연말까지, 아니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1

Voice

0

Replies

Tags

This topic has no tags

Viewing 1 post (of 1 total)
  • You must be logged in to reply to this top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