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화제가 되었던 메타의 스마트 글래스 신제품인 레이밴 디스플레이는 지난 9월말 판매 개시 이후 한정된 미국 내 매장에 풀어놓은 물량은 이틀만에 모두 소진되었고, 11월까지는 구매를 위해 필수적인 데모 예약도 빠르게 채웠다고 한다.
예상보다도 반응이 훨씬 좋은 것이다. 커피팟을 통해서도 짚었듯이 드디어 길이 열리고 있는듯한 스마트 글래스 시장에서는 그 길을 연 메타만 이익을 보는 것은 아니다.
바로 레이밴의 모회사인 에실로룩소티카(EssilorLuxottica)도 메타와 함께 새로운 시장을 열어간다고 볼 수 있다.
마침 어제 에실로룩소티카는 예상보다 크게 좋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스마트 글래스 판매 호조가 큰 역할을 했다. 유로넥스트 파리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주가도 단숨에 13%가 올랐다.
AI 붐을 타는 폼 팩터(Form Factor)의 개발로 메타는 드디어 하드웨어를 통해 게이트웨이가 되겠다는 욕망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위해 걸음을 내딛고 있는 가운데, 핵심 파트너인 에실로록소티카는 자신들의 제조 경쟁력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했다.
참고로 에실로룩소티카는 우리가 아는 명품 다수에서 판매하는 선글라스의 제조업자이다. 자체 브랜드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레이밴과 오클리라고 할 수 있고. 광학 기술을 기반으로 한 렌즈 사업의 비중이 가장 크고.
메타는 대대적으로 스마트 글래스를 물론 홍보하는데, 레이밴 글래스의 매출은 엑실로르의 것으로 잡힌다. 에실로는 메타와의 라이센싱 계약을 통해 로열티를 지급하는 구조이다.
그러니까 AI 시대 메타가 폼팩터를 통해 게이트웨이가 되는 길을 만드는 하드웨어 경쟁력은 에실로룩소티카에도 절대적으로 의존한다는 점을 봐야 한다. 제조업이 이렇게 중요하다는 것을 메타도 보여준다.
